시니어 모델 차안나씨, “제2의 인생 설계하는 사람들에게 희망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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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CF모델로 두 번째 인생의 문을 활짝 연 차안나씨. 본인 제공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망설이기엔 인생은 정말 짧습니다. 진정 원하는 일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도전하세요.”

 

배우와 CF 모델로 두 번째 인생의 문을 활짝 연 차안나씨(68)는 삶을 이끈 키워드를 ‘도전’이라 밝혔다.

 

30대부터 지금까지 안양에 살고 있는 그는 안양4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과 안양4동 홍보위원, 주민자치위원장, ㈜컴투게더 대표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60세가 넘어서는 그동안 꿈꿔 왔던 배우를 해보고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차씨는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수업을 받아왔고 단편영화 ‘자화상’, ‘시사회’ 등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 활동의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

 

최근에는 CF 모델과 배우로 활동하면서 애플 광고, 드라마 ‘모범형사’ 단역, 현대홈쇼핑 모델, 디자이너 이상봉 화보 모델 등 다양한 영상을 촬영하는 등 배우로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그간 엄마로, 아내로, 지역사회 일원으로 열심히 살아왔다”며 “18년 전부터 군포에서 유통회사 대표를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시작했고 60세가 넘어 모델로 캐스팅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를 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내 모습을 되찾아 나답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년 전 방송국 PD를 통해 우연히 시니어 모델을 제의받았고 예쁘게 늙고 싶다는 생각으로 제의를 받아들였다.

 

한 달, 두 달 교육을 받으면서 전문 시니어 모델의 꿈을 키워왔다. 165㎝의 크지 않은 키, 바쁜 일정으로 몸에 밴 빠른 걸음 등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부족함이 많았지만 스트레칭과 모델 워킹 등 꾸준한 훈련으로 몸의 균형이 잡히고, 건강한 몸도 되찾을 수 있었다.

 

차씨는 “모델워킹을 잘할지 따지기 전에 곧고 바르게 걷고 싶었다. 100세 시대에 필요한 것은 건강과 일”이라며 “오랫동안 일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우선이다. 일상 루틴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시니어 모델의 아름다움은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으로 다져진 내공이 외면으로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차씨는 멋스러운 은빛 머리카락, 메이크업, 패션 감각을 키워 나가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아가고 있다.

 

차씨는 “CF 모델과 배우로서 하고 싶은 일을 거침없이 해보고 싶다”며 “어르신들이 워킹과 연기를 배울 수 있도록 강좌를 만들어 재능을 이웃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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