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양궁 10연패 견인 ‘인천시청’ 전훈영 "행복합니다" [파리 올림픽]

서른 나이에 올림픽 첫 참가서 결승전 맹활약 ‘우승 견인’
인천서 초·중·고·실업 선수생활…침착함과 정확성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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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맏언니로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 달성에 앞장선 전훈영. 연합뉴스

 

“여자 양궁 10연패 달성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28일(현지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에서 임시현(한국체대)·남수현(순천시청)과 함께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맏언니’ 전훈영(30·인천시청).

 

이날 한국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중국 리 지아만, 안 치쉬안, 양 샤오레이를 세트 스코어 꺾고 5대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금메달을 획득, 10연속 정상에 올랐다.

 

전훈영은 인천에서 태어나 서면초, 인천여자중, 인일여고를 거친 ‘인천의 딸’이다. 초등학교 때 양궁부 코치의 권유로 활을 잡은 전훈영은 2014년 경희대 재학 시절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 그해 종합선수권 우승 등 두각을 나타냈다.

 

2022년 인천시청에 입단해 이선영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쌓아나간 전훈영은 지난 4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서 2위에 올라 30살 나이에 첫 올림픽에 출전했다.

 

전훈영은 이번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맏언니로서 ‘1번 사수’로 나서 활약을 보여줬다. 이선영 감독은 전훈영의 강점으로 침착함과 정확성을 꼽았다. 전훈영은 8강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결승전서 침착하게 10점을 잇따라 꽂아 우승에 기여했다.

 

전훈영은 경기를 앞두고 “첫 올림픽 무대가 부담되기도 하지만 늘 하던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즐겁게 하겠다”며 “한국 여자양궁팀의 단체전 10연패를 목표로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밝혔고 그 약속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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