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공청사 1회용컵 사용 비율 15.5%…수도권 평균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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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에 설치한 자원순환 홍보물과 다회용기 대여함.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인천 공공청사의 1회용컵 사용 비율이 수도권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사용 비율은 낮지만 1회용컵 사용을 더 효율적으로 줄이려면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인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전국 21개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공공청사 31곳의 1회용컵 사용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인천은 평균 15.5%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24.8%, 수도권 평균 23.3%보다 낮은 수치다.

 

인천지역 청사별로 보면 연수구청(25.32%), 미추홀구청(24.8%), 인천시청(14.7%), 부평구청(8.7%) 순으로 나타났다.

 

부평구청의 1회용컵 사용률은 당진시청(2.1%)과 전북특별자치도청(3.9%)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았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인천이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자원 순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

 

다만 여전히 인천지역 안에서도 1회용품 사용이 가장 적은 곳과 높은 곳 차이가 커 적극적인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인천시는 1회용품 사용 줄이기 확대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1회용품 사용 제한 조례를 개정, 공공기관 청사에서의 1회용품 사용을 권고에서 의무로 강화했다. 지난 4월에는 공공청사 안 1회용품 사용 근절을 선언하기도 했다.

 

연수구와 미추홀구, 부평구는 청사 입구와 카페 등에 다회용기 사용을 권유하고 1회용품 반입을 금지하는 배너를 배치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1회용품 사용률이 낮은 당진시청과 전북도청을 보면 배너 등 홍보물에 ‘금지’라는 단어를 명확히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 역시 권고나 동참이라는 표현 대신 금지라고 정확히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직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체감할 수 있도록 홍보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방자치단체 공공청사 안 1회용품 사용 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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