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안일하게 대처한 국가대표팀에 큰 실망감 토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28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여자 단식 정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런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돌연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9위 허빙자오(중국)를 2대0(21-13 21-16)으로 꺾고 자신의 올림픽 두 번째 무대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의 여자 단식 우승으로, 배드민턴서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혼합 복식 우승 이후 끊겼던 금맥을 복원했다.
경기 후 안세영은 인터뷰에서 “매 순간 두려웠고, 걱정이었다. 그런데 힘든 순간을 참아내니 이렇게 숨통이 트이고, 환호할 수 있는 순간이 왔다”며 “이런 순간을 위해 참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저희 대표팀에 많은 실망을 했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안세영은 “이야기를 잘 해봐야 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고 섭섭했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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