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성에 사는 주부 정모씨는 지난 5월 대출 플랫폼을 통해 사금융을 처음 접했다. 1~2건이던 대출은 연이율 최고 2만%의 고금리 속에 상환이 어려워졌고, 처음 정씨에게 대출을 알선한 업자는 SNS를 통해 또 다른 업자를 소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돌려막기는 정씨의 발목을 잡았다. 대출은 순식간에 26건으로 급증했고, 불법 사금융업자들은 정씨가 차용증을 들고 찍은 사진과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그의 초등학생 자녀에게까지 보냈다.
경기도내 미등록 대부업체와의 불법사금융 거래로 불법추심 등에 고통받는 도민이 늘어나자 경기복지재단(대표이사 원미정)이 나섰다.
경기복지재단 불법사금융 피해지원팀은 밤낮없이 이어지는 불법추심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추심그만! 톡톡톡!!!’ 서비스를 비롯해 피해지원 전담팀을 통한 도민 지원을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추심그만!톡톡톡!!!’서비스는 SNS를 이용한 불법사금융 업자에게 재단의 업무용 휴대전화로 불법추심 중단을 직접 요구하는 등 채무자대리인 제도의 사각지대를 보완한 사업이다. 금융감독원의 채무자대리인 무료법률서비스를 신청해도 불법추심 중단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경기복지재단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운영하는 피해지원 전담팀을 통해 ▲피해 상담(채무액 계산, 불법추심 현황 파악, 대응 방안 안내) ▲채무 협상(조정) 지원 ▲형사적·법적 절차 지원 ▲관계기관 연계 지원 ▲사후상담을 통한 채무조정 및 서민금융 제도 안내 등 도민의 채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 3천541건을 거래 종결 지원한 경기복지재단은 올해 상반기에만 2천679건의 거래 종결을 지원했으며, 2억원의 부당이득금을 회수하고 18억5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했다.
원미정 대표이사는 “불법사금융 위협으로부터 도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혁신적인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경기 남·북부경찰청,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등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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