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58㎏급 결승서 마고메도프 제치고 8년 만에 끊긴 태권도 금맥 이어 체급 한국 선수 올림픽 첫 우승 감격…대한민국 12번째 금메달 주인공
‘막내 태권브이’ 박태준(20·경희대)이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우승,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우면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초신성’ 박태준(세계랭킹 5위)은 8일(한국시간)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현란한 발차기 공격으로 앞세워 세계 26위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라운드 점수 2대0(9-0 13-1)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58㎏급 금메달 획득이다. 이 체급서 그동안 2012년 런던 대회 이대훈 은메달, 2016년 리우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서 장준이 동메달에 그쳤었다.
이로써 박태준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도쿄에서 끊겼던 한국 태권도의 올림픽 금맥을 다시 이어 종주국의 명예를 드높였다. 경기도 소속 출전 선수로는 이번 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이다.
결승전서 박태준은 ‘디펜딩 챔피언’ 비토 델라킬라(4위·이탈리아)를 2대0으로 꺾는 등 단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오른 마고메도프를 맞아 1라운드 경기 시작 직후 오른발 몸통 공격을 성공시켜 2점을 선취했다.
이후 상대 감점과 연속 몸통 공격으로 4점을 보태 7-0으로 격차를 벌렸고, 두 차례 마고메도프의 감점을 이끌어내 9-0으로 라운드를 따냈다.
2라운드 초반 감점을 주고받아 2-1로 앞서간 박태준은 뒤돌려차기로 상대 안면을 공격해 주심의 카운트를 이끌어내며 5점을 따 7-1로 앞선 후, 연속 몸통 공격 성공으로 13-1로 크게 앞섰다. 그리고 상대의 부상으로 1분여를 남기고 경기가 마무리 돼 예상 밖 완승을 거뒀다.
앞서 박태준은 16강전서는 요한드리 그라나도(29위·베네수엘라)를 맞아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채 라운드 점수 2대0(12-0 12-0)으로 완승을 거뒀다. 8강전서는 프랑스의 시리앙 라베(11위)와 접전 끝에 2대1(8-5 3-4 5-4)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어 이날 최대의 승부처로 여겨진 4강전에서 상대 전적 1승 1패의 ‘난적’ 세계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맞아 박태준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라운드 점수 2대0(6-2 13-6)으로 제쳐 결승에 올랐다.
박태준은 1라운드서 몸통 공격으로 1점 씩을 주고받아 팽팽히 맞선 상황서 종료 직전 연속 몸통 가격으로 6-2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라운드서도 젠두비에게 머리 공격을 허용했으나 왼발 머리공격을 성공시킨 뒤 8-6으로 앞선 경기 종료 20초전 머리 공격을 성공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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