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연장 송파하남선 가칭 감일역(101 정거장) 위치 선정을 두고 지역 내 갈등이 제기되면서 미래 수요 등 타당성 분석이 도마 위에 올랐다.
타당성 분석 과정에서 미래 수요는 물론, 지역 경제 및 문화 발전 등을 고려한 장래 확장성 등이 제대로 판단됐는지의 여부다.
이에 역사 위치 변경을 촉구하는 하남시 감일 중심상권은 이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 자료 확보에 나서는 등 조직적 대응을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하남시 감일 중앙로사거리 감일역 유치위원회(위원장 한경희)는 경기도 등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사업 입안 당국이 101정거장 위치를 정하는데 있어 감일지구의 지역 특성, 이용자 수요, 교통량, 대중교통 연계성, 마천 재개발 확정 및 최근 감북지구 재지정 가능성 등 주변지역 개발호재에 따른 잠재적 수요 및 확장성 반영 여부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래 역주변 개발과 감일 지역 자족기능 강화 등 감일 중앙로 사거리의 입지적 특성을 제대로 고려치 않은 채 현 거주자만을 중심으로 역사 위치를 정하지 않았느냐는 주장이다.
유치위는 특히 대부분의 신도시 조성시, 역사 위치가 중심상업지역에 배치되는 것이 상례임에도 유독 101정거장만 고밀도 거주지만을 고려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기준으로 끼워 맞추기식 용역 결과로 일관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 위치가 주민의견 수렴과정 임에도 불구, 변경 불가 등 이미 확정된 것처럼 강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나타내며 유치위 차원에서 타당성 분석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등의 검증 절차를 통해 객관화된 근거 자료 마련에 나설 움직임이다.
이런 가운데 유치위는 지난 13일 이현재 하남시장과 면담을 갖고 장래 확장성 등을 포함한 주민들의 궁금증을 질문하며 타당성 분석 자료 등에 근거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희 위원장은 “기본계획 입안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입주가 다 끝난 단샘초 삼거리에 대해 장래 확장성을 질문한 결과 의사결정권자에게 미루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가 없었다”며 “중앙상권이 비록 단샘초 삼거리보다 심도가 깊어 공사비가 많이 들더라도 미래 지역경제·문화 등 다방면의 확장성 면에서 월등한데도 무시됐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하남시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나 납득할만한 설명을 듣지 못했지만, 조만간 경기도와의 면담 자리를 약속 받았다”며 “비교표 자료 및 산출근거에 대한 해석을 들어본 뒤 그 내용에 따라 경기도 및 용역사의 직무유기, 관리감독의 부실 등 절차상 하자가 발견될 경우, 감사청구 등 다음 단계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주민의견 수렴과정 중으로 다각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이곳은 상호 이해관계가 팽팽하다”며 “감일 중심상권이 장래 확장성이 있다는데 현재까지는 다분히 주관적으로 판단된다. 변경할만한 객관적 자료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고 말했다.
하남시 감일 중앙로 사거리 감일역 유치위원회는 감일중앙로 일대 중심상업지역, 업무시설, 아파트 및 단독주택 단지 등으로 결성됐으며 지난 13일 단체 고유번호증 등록을 완료한 뒤 조만간 감일지구 중심상업지역에서 유치위 사무실을 마련, 본격적 대응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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