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정 변경 고려 못한 불찰...진상 조사 등 주의하겠다" 태극기 오류엔 "작업 중 좌우 반전 실수...세심히 살피겠다"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KBS의 기미가요, 태극기 오류 방송 등으로 뭇매를 받고 있다.
KBS1TV는 이날 0시 ‘KBS 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을 방송했다.
KBS측에 따르면 지난 6월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랐던 공연의 녹화본이다.
'나비부인'은 미국인 장교와 게이샤 여성의 사랑을 주제로 하는 작품인 만큼 등장인물 대부분은 기모노를 입고 있다. 특히 주인공들이 일본식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
이런 내용이 확산되면서 KBS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여기에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직전 KBS 1TV의 날씨 예보에 등장한 ‘엉터리 태극기’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방송 도중 기상캐스터가 서울 날씨를 소개하는 중 화면 왼쪽에 태극기를 든 캐릭터가 등장했는데 태극기 건곤감리 위치가 뒤바뀌어 있었다.
앞서 KBS1TV는 지난 1월에도 '뉴스9' 방송 중 독도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ZZ) 안에 포함된 그래픽 지도를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KBS측은 입장문을 통해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과 관련해 시청자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애초 7월 말 방송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 때문에 뒤로 밀려 광복절 새벽에 방송됐다"며 "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시의성이 적절한지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면서 “이날 밤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태극기 오류 방송에 대해선 "화면에 태극기 이미지를 포함하기 위해 인물과 태극기를 맞추던 중 좌우가 반전되는 실수가 있었다"면서 "즉시 이미지를 수정했고 향후 이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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