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팔이·살인자’ 한마디에 롤러코스터 탄 민주 최고위원 경선

정봉주 2위서 3위로 하락, 전현희 6위서 5위에 올라
18일 전국당원대회서 대표·최고위원 5명 최종 확정

지난 11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줄곧 상위권을 차지했던 정봉주 후보가 3위로 하락했고, 6위에 그쳤던 전현희 후보는 당선권인 5위에 올라서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시당 합동연설회 후 공개된 이재명 후보는 누적 33만5천 표(89.90%)로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3만2천369표(8.69%), 김지수 후보 5천283표(1.42%) 등에 그쳤다.

 

이어 최고위원 투표는 요동을 쳤다. 먼저 김민석 후보는 14만514표(18.63%)를 얻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1일까지 누적 득표율(18.03%)에서 이날 18.63%로 0.6%p 상승했다.

 

2위는 김병주 후보로 누적 득표 10만7천878표(14.30%)로 지난 11일 3위에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정봉주 후보는 누적 득표 10만6천899표(14.17%)로 3위로 내려앉았다. 정 후보는 최근 ‘명 팔이’ 논란으로 당내·외에서 거친 비난을 받으면서 순위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또 4위는 한준호 후보로 누적 득표 10만3천974표(13.78%)로 최고위원 당선 안정권에 포진했다.

 

지난 11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전현희 최고위원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전현희 최고위원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총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5명만 최고위원이 될 수 있는 ‘5위와 6위’ 경쟁이 화제를 모았다. 당초 5위권에 속했던 이언주 후보는 누적 8만6천198표(11.43%)로 지난주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대신 지난주 6위에 그쳤던 전현희 후보는 이날 누적 득표 9만6천193표(12.75%)로 당선권인 5위에 올랐다.

 

전 후보는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권익위 간부 죽음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해 ‘살인자’라고 소리친 후 최고위원 지지율이 급등했다.

 

실제 전 후보는 이날 9만6천193표(12.75%)를 얻어 지난 11일 대비 무려 2만7천257표를 더 얻는 기염을 토했다.

 

전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도 여당이 자신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안을 발의한 것을 거론하면서 “젊은 김 국장의 죽음의 진실은 덮고, 야당 탓으로 돌리는 국민의힘과 용산 권력, 누가 패륜인가”라며 “누가 사과해야 하나”라고 열변을 토했다.

 

한편 민주당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전국당원대회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한 결과로 차기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권리당원 대상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와 대의원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한꺼번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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