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를 왜 하냐고요? 재미있으니까 하죠. 내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봉사하고 싶어요.”
인천 미추홀구 여성자원활동센터의 정윤식 회장(65)은 남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편과 사별한 뒤 아이들을 키우는 데 전념했던 정 회장은 우연한 기회에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사람들을 돕는 일에서 큰 행복감을 느낀 그는 올해로 13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봉사는 중독이다. 이제는 봉사 없는 삶이 상상이 되질 않는다”고 했다.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는 일을 기본으로 하는 정 회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1주일에 5일 이상 다른 봉사에 나서고 있다.
그는 회원들과 함께 미추홀노인복지관 경로식당 봉사를 하고 있다.
식당 청소부터 어르신들 배식, 설거지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그는 어르신들에게 밥과 국을 퍼주면서 보람을 느낀다.
정 회장은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기도 하고, 더 챙겨드리고 싶다”며 “오히려 더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집중호우로 인해 토사 유출 등의 피해를 당한 충남 논산시 농가 일대를 찾아 수해복구 작업을 돕기도 했다.
논산시 피해 복구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랐고, 도움이 되고 팠던 정 회장은 피해 가구를 방문해 토사물을 제거하는가 하면 육묘 정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정 회장은 “내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돕고 싶다”며 지치지 않는 봉사 에너지를 뿜어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로 홀몸노인 집 청소 봉사활동을 꼽았다.
정 회장은 “거동이 불편해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으니 각종 쓰레기를 집안에 쌓아 둔 채 생활하는 어르신을 봤다”며 “일이 고되고 힘들기도 했지만 깨끗해진 집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어르신들이 고마워하는 모습에 힘들었던 마음이 한순간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하면서 내 마음도 함께 정화되는 기분”이라며 “봉사를 끝내고 나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정 회장은 “남들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봉사하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재밌다”며 “건강하기만 하다면 회원들과 계속 봉사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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