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뷰·오션뷰에 이재명 보이면 알러뷰" 동해·남해·서해에 “이재명 사랑해도 있어”
국민의힘의 서범수 사무총장이 20일 공식 석상에서 이재명 대표를 빗댄 ‘아재 개그’로 논란을 자초했다.
서 총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아침 출근을 하면서 보니까 이재명 대표 축하 화환이 국회 정문 앞에 나와 있다”라며 “내용을 보면서 제가 퀴즈를 하나 내겠다”고 말했다.
곧바로 “여기서 볼 때 강이 보이면 리버뷰, 바다가 보이면 오션뷰”라고 전제한 뒤 “이재명이 보이면 뭐로 되어 있겠나”라며 “‘알러뷰’라고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또 “여기 뒤에 보면 우리 대한민국의 바다는 4개”라고 말한 뒤 “동해, 남해, 서해에 이어 또 하나가 뭐겠나”라며 “이재명 사랑해”라고 했다.
서 총장은 “이재명의 이번 전대 점수는 95점이다. 이재명에게는 왜 95점이냐, 이재명에게는 오점이 없으니까”라며 “이런 이상한 문구를 도저히 상상도 못 하는 것을 만들어 축하 화환을 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총장은 덧붙여 “정말로 이상한 사람들이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그렇지만 우리 당만이라도 정상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겠다”고 주문했다.
서 총장의 이번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를 향한 당원과 강성 지지층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셈이다.
하지만, 여야 안팎에서는 서 총장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국밈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주관한 공식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대놓고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민생 관련 법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 총장이 회의장 분위기를 완화 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상대를 비꼬는듯한 발언은 자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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