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인천] 생성형 AI로 일잘러 되는 법

최지안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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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전문직 종사자들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들어 AI 기술이 전문직 종사자들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면서, 이들의 급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가 지난해 북미, 유럽, 아시아 15개국에서 5억개 이상의 채용 광고를 분석한 결과 AI 기술을 활용하는 변호사와 재무 분석가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각각 49%, 33%의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성형 AI가 고객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크리에이티브 업무 등에서 미국 연간 생산성을 무려 1조달러나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IDC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이미 활용 중인 기업의 71%가 14개월 만에 1달러 투자에 3.50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앞으로 12개월 내 5% 이상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가장 크게 체감하는 세 가지 직무 영역은 고객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지식 작업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영역은 ‘지식 작업’. 생성형 AI가 텍스트 생성에 뛰어나 작업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고, 텍스트 작업을 많이 하는 필자의 업무 특성 때문이다.

 

대기업 SAP의 사례가 좋은 예다. SAP는 600명을 모아 생성형 AI를 다양한 54개 분야에서 테스트해 봤다. 그 결과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전과 동일한 품질의 작업을 수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무려 46%나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생성형 AI는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여주는 강력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필자도 최근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며 AI를 활용해 효율이 높아진 점을 체감했다. 사소하게는 행사에 대한 인사말부터, 조직 명칭에 대한 새로운 CI작업, 행사의 내용을 담은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AI를 활용했다. 그 결과 직원들은 과거에는 직접 만든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던 작업들을 해 낼 수 있게 됐고, 모든 업무에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일 잘하는 사람들이 된 것이다.

 

특히 뮤직비디오 제작이 인상 깊었다. ‘뤼튼(wrtn)’으로 작사를 하고, ‘수노(SUNO)’로 작곡과 노래를 입히고, ‘캔바(Canva)’로 이미지를 생성해 완성했다. 마지막 영상 편집은 사람이 직접 진행했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가수, 작곡가, 작사가, 디자이너 등 모든 제작팀이 준비가 됐다고 해도 보름 이상 걸릴 것이고, 수백만원이 들 수밖에 없는 작업을 직원 1명이 대략 8시간 만에 완료한 것이다.

 

이제 스마트폰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 없듯 생성형 AI가 없는 업무도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열렸다. ‘알잘딱깔센’ 일잘러가 되기 위한 생성형 AI 활용, 더 이상 망설이지 마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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