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필요해서" 성매수남 유인 집단폭행한 10대 가출팸

화성서부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화성서부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성매수남을 유인해 집단 폭행을 가하고 금품을 훔치려 한 가출팸이 붙잡혔다.

 

화성서부경찰서는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A양 등 6명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남녀 3명씩(14~16세)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26일 오전 10시40분께 팔탄면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B씨를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다.

 

앞서 이들은 휴대폰을 이용해 성매매 오픈 채팅방을 개설하고 B씨를 해당 장소로 유인했다.

 

이후 A양이 B씨를 만나 호텔에 들어서자 화장실에 숨어 있던 나머지 인원들은 금품을 빼앗기 위해 B씨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하고 목을 졸랐다.

 

“감금을 당했다. 살려달라”는 B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양 등은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B씨를 병원으로 이송조치하고 호텔 내 폐쇄회로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A양 등의 인상착의와 도주 경로를 파악했다.

 

경찰은 인근 일대를 수색하던 중 차량을 타고 도망가려는 이들을 발견, 순찰차로 도주로를 차단한 뒤 모두 체포했다.

 

A양 등은 가출팸을 만들어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며, B씨를 상대로도 불법 성매매 혐의가 입증되면 그를 입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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