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퍼진 성인게임장···경기도 전국 1위

허가 업소 경기도 52건·경북 30건 등 지방 증가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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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경기일보 DB

수도권 도심에서 사양세에 접어든 성인게임장과 PC방이 지방에서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도에 자리잡은 성인 오락실 개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에서 일반게임제공업(성인 오락실)으로 영업허가를 받은 업소 수는 278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기도가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 30건, 광주 29건, 서울 25건, 충남 24건, 부산·전북 각 18건, 전남 14건 등의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로는 경기 안성시가 14곳으로 1위였고, 경북 구미시, 광주 광산구·북구, 전북 전주시가 각각 13곳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대문구, 경기 성남시, 충남 태안군도 각 7곳씩을 기록했다.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PC방) 인허가 건수도 서울보다 지방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인허가받은 PC방 수는 2천383곳으로, 서울의 경우 122곳에 불과했으나 울산 278곳·충남 268곳·경북 174곳·충북 166곳 등 수도권 외 지방에서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도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됐던 2020년에는 272건으로 전년(413건)보다 대폭 줄었지만 그 후 2021년 331건, 2022년 346건, 2023년 689건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기초자치단체 별로는 경기 평택시가 1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 천안시 107건, 울산 남구 102건, 충북 청주시 88건, 경북 구미시 83건, 충남 아산시 80건, 경기 화성시 67건, 경기 안산시 57건, 울산 중구 56건, 경기 시흥시 53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일거리가 없는 지방에서 외국인 노동자나 이민자들이 불법 게임의 유혹에 빠지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일 전남 영암군의 한 성인 게임장에 불을 질러 4명에 중·경상을 입히고 숨진 60대 남성도 중국 국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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