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사고 405건, 9월 ‘최다’... 칼날 상태 등 꼼꼼히 확인해야
#1. 2017년 9월 평택에서 벌초를 하던 A씨는 안면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예초기를 사용하다가 오른쪽 눈에 모래가 튀었다. 갑자기 눈앞이 보이지 않은 A씨는 3일 동안 치료를 받았다.
#2. 지난 8월 전남 무안에서 제초 작업을 진행 중이던 B씨는 예초기 정지 방법을 몰라 이를 묻기 위해 옆에 있던 동료 C씨에게 무심코 다가갔다. 작동하고 있는 예초기 칼날은 C씨의 다리 쪽을 강타했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C씨는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다.
민족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벌초 작업이 활발해지면서 예초기로 인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전국 기준 예초기와 관련된 안전 사고는 405건에 달한다. 이중 벌초와 풀베기가 자주 이뤄지는 9월에 가장 많은 143건(35.3%)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추석에 예초기 사용이 많아지는 만큼 예초기 칼날의 부착 상태와 작업봉 결합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오래된 제품의 경우 교체할 것을 당부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예초기 사고의 대부분이 발과 다리에 집중되고 있다. 예초기 날을 일체형 금속 칼날보다 나일론 날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며 “점검을 할 때에도 반드시 동력을 끈 상태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도 소방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예초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소방 차원의 캠페인을 진행, 관련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안전한 벌초를 위해 사용자들이 안전 수칙을 잘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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