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후 19일 ‘각자도생’ 행보 민심 술렁 체코 순방, 의료 대란, 19일 3법 상정 최대 이슈
긴 연휴가 끝나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각기 살아나갈 방법을 찾는 이른바 ‘각자도생(各自圖生)’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19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한·체코 정상회담을 통해 원전 동맹 구축에 나서고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양해각서 서명식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의 핵심 일정은 원전 협력을 포함해 무역, 투자, 첨단기술, 공급망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MOU 서명식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9일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 예방 일정이 잡혀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5일 진우 스님을 만나 종교계에 ‘의정 갈등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 밖에도 추석 연휴 내내 1대 1 접촉을 이어온 의료계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오전부터 국회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개회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의 처리를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김민석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주재한 ‘추석 민심 기자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향후 정국 운용 방향 구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윤 대통령과 한동훈·이재명 대표의 행보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과 비교되는 원전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최근 급락한 지지율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 대표 역시 ‘3자 추천 특검법’에 이어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대란 문제를 확실하게 풀어내면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다. 이 대표도 22대 국회 출범 후 지속된 정쟁 국회를 생산적 국회로 전환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최근 각계 인사와 만나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정책적 유연성에 대한 피드백으로 현재 당내에서 논란인 금투세 유예와 관련한 이 대표의 결단이 시급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여권의 한 관계자는 “원전과 의료, 특검을 놓고 여야는 물론 대통령실까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기 싫은 것은 외면하는 최근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라며 “원전이든, 의료든, 특검이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문제를 지금 제각각 ‘장외 플레이’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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