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구, 홍보·계도 역부족... 음식물 쓰레기 휙, 악취 풀풀 주민들 잦아진 ‘쥐 출몰’ 불안... 불법 투기 예방·방역 대책 시급
“아무 곳에나 쓰레기가 널려 있으니 쥐가 거리를 활보하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물어가는 모습이 흔해졌습니다.”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가 이어지고 있는 수원특례시 팔달구 인계동 일대에 최근 들어 쥐가 수시로 출몰, 인근 상인들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5일 팔달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8월부터 인계동 일대에서 ‘올바른 쓰레기 배출 장소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음식점과 주점 등이 몰려 있는 인계동 일대는 쓰레기 무단 투기와 음식물 쓰레기 적체 관련 민원이 잦은 곳이다. 이에 구는 이전부터 불법 투기 단속을 수시로 진행함과 동시에 쓰레기 투기 문화 개선 홍보 및 계도를 병행해 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곳곳에 불법 투기된 쓰레기들이 악취와 함께 쌓여 있어, 이에 따른 쥐 출몰이 잦아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인계동 일대는 노후 건물이 많아 건물 곳곳에 크고 작은 구멍들이 많이 생기는데 이 사이로 쥐들이 많이 다니는 편”이라며 “최근에는 쥐를 잡으려고 설치한 끈끈이에 성인 손보다 큰 쥐가 아둥바둥하고 있는 것과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먹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몸서리를 쳤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 역시 “이전에도 쥐는 있었지만 최근 들어 목격 빈도가 높아졌다”며 “저번에는 가게 앞에서 쥐 2마리가 있어 빗자루로 내쫓았던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전문가들은 무단 쓰레기 투기나 방치가 이어지면 쥐 출몰이 더욱 잦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양영철 을지대 위생해충과 교수는 “인계동에 식당가나 유흥업소가 많아 사람 곁에 사는 ‘가주성 쥐’가 많이 서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쓰레기 투기를 줄이려는 노력과 동시에 쥐 개체 수 감소를 위한 방역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쥐가 출몰하고 있는 인계동 일원은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돼 방역 활동이 전개 중”이라며 “지속적인 관리에 앞서 현재 활동에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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