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기표 회상 "민주화 보상금 사양…더 빛나”

민주화 운동 상징인 장기표 선생과 짧은 인연 소개
“어떤 마음으로 정치해야 하는지 다지고 또 다질 것”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특별전시회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특별전시회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8일 “1990년대 초 대학생 때 어느 날 지각해서 맨 뒷자리에 앉았는데 바로 옆자리에 지금 제 나이 정도 되어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며 “장기표 선생이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시 장기표 선생은 졸업하러 왔다고 했다. 무려 20여 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복학했던 것”이라며 “알려졌다시피, 장기표 선생은 그야말로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헌신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장기표 선생은 국민된 도리, 지식인의 도리로서 할 일을 한 것일 뿐이고 대가를 바라고 민주화운동을 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거액의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받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한동훈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한동훈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한 대표는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받는 것은 영예로운 일입니다만, 그 당연한 영예마저 사양한 장기표 선생처럼 행동하는 것이 더 빛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그러기 정말 쉽지 않다. 적은 돈이 아니었다. 공적 마인드를 요구받는 공인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그럴 거 같은데, 막상 닥치면 과연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게다가 장기표 선생은 인생의 마지막 해인 올해 초에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면책특권도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며 정치개혁을 주장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당시 총선을 지휘하면서 바로 똑같은 내용의 정치개혁을 주장한 저는 장기표 선생의 말씀에 ‘이게 옳은 길이구나’하는 안도와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한 뒤 “지금 부산 금정 재보궐 선거를 응원하러 부산에 가는 길”이라며 “어떤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하는지 다지고 또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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