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태양광·해양관광… 시화호의 新성장동력 [시화호 30년, 긴급점검④]

노태호 "수상태양광, 경기도 RE100 대안... 산지 훼손 등 녹색갈등 문제 해결"
이정철 "거북섬 연계·해양치유센터 조성 등 시화호 활용 해양관광 적극 모색을"

④ 시화호, 수상태양광은 RE100 대안으로 해양관광은 미래먹거리로

시화호의 내일의 모습이 될 녹색발전과 해양관광의 활성화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태다. 두 개의 산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밑그림이 필요하다. 노태호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이정철 전 한국해양관광학회 회장(남서울대 호텔경영학과 교수) 등 두 전문가를 통해 시화호의 내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 과제와 미래가능성을 분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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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호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RE100 선택 아닌 필수, 시화호 수상태양광 경기도 RE100 대안으로

 

노태호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제품 생산에 투입된 에너지를 화석연료가 아닌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자율적인 동참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출범한 국제 비영리 단체 클라이밋 그룹(Climate Group)으로부터 시작된 RE100은 제품 생산에 투입된 전력량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RE100의 움직임은 전 세계적 추세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이다.

 

노 연구위원은 경기도 역시 RE100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다양성,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다각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시화호에서는 조력발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공급망으로 수상태양광이 검토되고 있다.

 

무엇보다 수상태양광은 산지태양광 발전이 가지고 있는 산지 훼손, 경관 파괴 등 녹색갈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이뤄진 연구가 담수에서 진행돼 해수호인 시화호에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해수지역 내 연구를 병행하며 수상태양광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이외에도 자연재해 등을 고려한 위치 선정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인근 지역민들의 참여와 동의 속에 관련 정책을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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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남서울대학교 호텔경영학과 교수, 전 한국해양관광학회 회장

 

■ 시화호 해양관광 기존 인프라 연계로 활성화, 해양치유센터 등도 경쟁력 있어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 조성된 인프라와 기존 인프라의 연계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정철 전 한국해양관광학회 회장(남서울대 호텔경영학과 교수)은 “사실 시화호 인접 지자체들은 시화호를 활용한 해양관광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인공서핑장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가 들어선 거북섬과 다른 관광자원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거북섬 마리나의 요트가 시화방조제 바깥의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해양 관광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완도에서 운영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해양치유센터도 주목할 만한 콘텐츠라고 이 전 회장은 설명했다.

 

현재 몇몇 지자체가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데 해양치유센터를 계획하는 곳들이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어 시화호에 들어선다면 경쟁력이 있다는 것.

 

이 전 회장은 “특히 시화호 남측의 송산지역 풍광은 충남 가로림만의 해양정원만큼 훌륭하다”며 “장기적으로 해양정원으로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고 송산지역의 갈대습지와 요트를 활용한 생태관광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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