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증세를 보이며 어머니를 폭행한 아들이 체포됐다. 집안에서는 마약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존속폭행 및 재물손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30분께 영통구 매탄동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B씨(50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당시 B씨는 식은땀을 흘리며 집 밖으로 나가려는 A씨를 발견하고 제지에 나섰다. 이에 A씨는 B씨를 밀어 넘어뜨린 뒤 B씨의 휴대폰을 집어던져 손괴했다.
“동생이 난동을 부린다”는 A씨 누나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집에서 나와 대피 중이던 B씨 등을 만나 진술을 청취했다.
이후 경찰이 집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A씨는 문을 걸어잠근 채 “불을 지르겠다”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소방과 협업해 문을 강제 개방하고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주거지 내부를 수색하던 중 마약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의 마약간이 시약 검사 요청을 거절했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긴급임시조치를 결정하고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소변과 모발, 압수한 주사기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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