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신고 330차례 30대, 이웃 협박 혐의로 체포

부천원미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부천원미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300건이 넘는 112 신고를 한 30대 여성이 주민들을 협박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검거됐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재물손괴 및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중순 원미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집 현관문 손잡이에 불상의 크림을 발라 놓은 혐의다. 또 다른 이웃집 문을 수차례 노크하며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괴성을 지르며 “불을 지르겠다”고 난동을 피우기도 했다.

 

경찰은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지난 2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검거하려 했지만 A씨는 문을 걸어 잠그고 저항해 왔다.

 

이후 경찰은 이날 오전 1시께 “그 여자가 복도로 나온 것 같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하고 아파트 일대를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1층 복도에서 평소 수백건에 달하는 112신고를 한 A씨의 낯익은 목소리를 듣고 그를 발견해 체포했다.

 

A씨는 현재까지 330건에 달하는 112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응급입원조치 할 예정”이라며 “300건이 넘는 신고 중 허위 신고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조사를 진행해 봐야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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