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서 3위에 머물렀지만, 용상 180㎏·합계 320㎏으로 2관왕 등극 이상연 “기록 내지 못해 내 자신에 실망…더 높은 곳 향해 준비할 것”
“2관왕 기쁨보다 기록이 기대 이하여서 저 자신에게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11일 경남 고성역도경기장에서 벌어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자 일반부 73㎏급서 용상과 합계를 차례로 석권해 대회 2관왕에 오른 수원시청 이상연(29)은 우승의 기쁨보다 저조한 기록에 고개를 떨궜다.
이날 이상연은 다소 취약한 인상 첫 시기서 140㎏을 실패했으나 2차 시기서 성공해 전해준(대전 한국체대·145㎏)과 원정식(울산시청·142㎏)에 이어 3위에 머물렀으나, 주 종목인 용상서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합계까지 석권했다.
이상연은 용상 1차 시기서 출전 10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180㎏을 1차 시기서 들어올려 금메달을 예약한 뒤, 2·3차 시기서 대회기록인 194㎏(종전 193㎏)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합계 320㎏으로 2위 전해준에 5㎏ 앞서며 금메달을 보태 2관왕이 됐다.
원주 치악중 2학년 때 코치의 권유로 처음 바벨을 잡은 뒤 원주고를 거쳐 한국체대에 진학, 3학년 때인 2016년 첫 전국 제패를 한 늦깎이로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19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67㎏급서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해 진주 아시아선수권대회 용상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태국 월드컵에서 한 체급을 올려 도전했으나 아쉽게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윤석천 감독·김미애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지난 6월 전국역도선수권대회서 용상 197㎏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이상연은 내심 이번 대회 3관왕을 욕심냈으나 지난달 중순, 진천 선수촌에서 나온 뒤 컨디션이 떨어지며 3관왕 등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상연은 “인상서 150㎏ 이상을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용상서도 대회기록을 도전했을 때 클린에서 실패했다. 드문 일인데 결과적으로 아쉽고 실망스럽다”라며 “앞으로 기량을 더 다져 다가올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올림픽 무대에 서 입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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