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대회 출전 따른 피로감 극복하고 3인조·5인조·마스터즈 제패 지난 2월 국내 최초 투 핸드 볼러로 男 최연소 국가대표 뽑힌 유망주
“3관왕에 오르게 돼 기쁩니다. 더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너무 힘들게 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볼링 남고부서 3인조전과 5인조전 우승에 이어 최종 마스터즈서 금메달을 획득, 대회 3관왕에 오른 고교생 국가대표 볼러 배정훈(수원유스클럽·곡정고2)의 소감이다.
배정훈은 당초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왔으나 개인전과 2인조전서 막판 실수를 하는 바람에 메달을 놓쳐 아쉬웠으나, 3인조전부터 심기일전해 사흘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속에서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돋보였다.
중학 1학년 때 취미로 시작해 이듬해 선수생활을 시작한 배정훈은 6개월 만에 청소년대표 선발전서 역대 최연소로 선발됐고, 그해 5월 전국소년체전서 2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올해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최연소로 사상 최초 투핸드 볼러로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한국 볼링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다.
정묘법 수원유스클럽 감독은 “지난 9월27일 국가대표로 태국 국제대회에 다녀온 뒤 막바로 김해로 이동해 대한체육회장기와 전국체전을 잇따라 치르느라 피로감이 쌓여있었다”라며 “그럼에도 마스터즈에서 핀싸움을 하던 막판 부담감을 떨쳐내고 우승했다”고 칭찬했다.
배정훈은 “지난해 2관왕에 이어 올해 3관왕에 올랐는데 3학년이 되는 내년에 도대표로 다시 선발되면 기필코 5관왕에 오르고 싶다”면서 “멘탈을 더 강화해 꾸준한 기록 유지로 계속 국가대표를 이어가며 아시안게임서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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