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통령실 농락당한 장면 구정물 뒤집어쓴 느낌”

“윤 대통령 나라와 부인 중 하나를 선택해야”
“불의한 정권 끝내는 건 나라 위한 정당방위”

조국 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
조국 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3일 오전 “대통령실이 2류, 3류들에게 농락당한 장면을 목격하며 구정물을 함께 뒤집어쓴 느낌”이라며 “공직 활동도 부인이 챙겨줘야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나라가 무너질 일로 나라와 부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소위 ‘반국가세력’의 목소리가 아니다”며 “보수언론이 쏟아낸 글 일부”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어 “이 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분노와 절망감이 느껴진다. 또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손절’에 들어간 듯하다”며 “윤 정권을 자신들이 세웠다고 자부해왔고 무슨 일이 있어도 편들고 보위하던 ‘친윤 언론’마저 이젠 구제 손길을 뻗을 엄두가 나지 않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또 “보수 논객들도 용산 회동에 대해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상황 악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16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놓였던 처지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썼다”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그의 말대로 윤 대통령에 대해 국민은 이미 심리적 탄핵의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016년 이맘때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도 낮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특히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한동훈 대표는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대통령 결단을 요구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문제를 전달하면 내용을 보고 조치를 판단하겠다”며 “나는 문제 있는 사람은 정리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이에 “누가 어떤 잘못을 하는지, 대한민국 사람 모두 다 아는데 대통령만 모른다는 것”이라며 “김건희 씨의 국정 개입 사실은 계속 드러나고,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보좌관이던 강혜경 씨는 경악할만한 폭탄 발언을 연이어 낸다”고 밝혔다.

 

또 “국민은 이런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언동과 행태를 보며 저런 사람이 국민의 대표이고 영부인”이라며 “‘완전히 바보’라는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든 건 자신이라는 김건희 씨 생각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김건희 씨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권을 함께 운영하는 권력 공동체”라며 “국민은 김건희 씨를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다. 국민은 불의한 대통령을 거부할 수 있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끝으로 “더이상은 안 된다. 헌정 질서 중단은 불행한 일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무도하고 불의한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은 우리의 삶과 나라의 근간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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