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수만 번 후회"…제시, 팬 폭행 논란에 2차 사과문

 

팬 폭행 논란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가수 제시(35)가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제시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었으며,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했다"고 적었다.

 

제시는 이어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면서 "피해자분과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 말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제라도 제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분이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너무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제시는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다가와 사진 촬영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했다. 이 때 제시의 일행 중 한 남성이 팬에게 다가가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시는 현장을 떠났고, 그후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제시는 폭행 가해자에 대해 모른다고 해명했다. 또 사건 직후 올린 사과문에서는 가해자를 향해 "그날 처음 본 사람"이라거나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 등의 표현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피해자는 제시와 그 일행을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또 한 누리꾼은 제시를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제시는 지난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 제가 있는 대로 오늘 다 말하고 나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