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정상화에 나설 경기대학교 신임 이사진 선출을 앞두고 교내 학생들이 비리로 수감된 전 총장의 친인척을 이사로 선임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경기대 올바른 정상화를 위한 학생 비대위(이하 비대위)’는 28일 오후 1시 여의도 TP 타워 입구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비리 혐의로 수감된 손종국 전 총장의 친인척을 이사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비대위 측은 현재 이사 후보로 추천된 손 전 총장의 아들과 누나는 학교 발전을 위해 기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부정과 비리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학교 이사로 선임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 후보자들은 3인의 학생대표가 중앙운영위원회, 확대운영위원회 등 학생 심의·의결 기구에서 논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추천한 결과라며 이는 일부 학생회 간부들의 횡포이자 배임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자체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 손 전 총장의 친인척이 이사로 선출되는 것을 반대하는 비율은 98.9%로 압도적이라며 만약 이들이 정이사로 추천될 경우 사학분쟁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경기대는 수십년 전부터 비리로 얼룩진 전 총장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그가 수감 중인 지금, 일부 구성원 간 야합의 결과로 전 총장의 아들과 누나가 이사 후보로 추천된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열린 222차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던 경기대 신임 이사진 선출은 오는 11월 6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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