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연령대가 일부 10대 후반이며 주로 2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군 입대 연령이 18세부터 시작되며, 파병된 폭풍군단 군인들은 대체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연령대”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포함한 북한군 선발대가 전선으로 이동 중이라는 첩보가 있다”며 북한 파병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최전선인 쿠르스크로 이동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 남서부에 위치한 주요 격전지다.
여야 정보위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은 파병 군인의 젊은 연령을 두고 "북한이 이들을 총알받이로 파병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국정원은 “폭풍군단은 이미 전투 훈련을 받은 만큼 그들의 전투 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현대전 특성을 갖고 있어 이 부분이 북한군에게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파병에 따른 여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가족이나 동료들을 집단 이주·격리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파병 군인의 임금이 월 2천달러,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는 월 800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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