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일자리 및 신성장 동력
인천시가 오는 2040년의 미래 도시 밑그림을 고친다. 지난 2022년 초 확정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을 현실과 변화 추세에 맞춰 일부 변경하는 것이다. 인천 북부권 인구 증가를 감안한 계획을 더하는 것은 물론 민선 8기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그리고 강화 남단의 경제자유구역(IFEZ) 추가 지정 계획 등을 포함한다. 이 변경(안)의 최종 목표는 ‘어디서나 살고싶은 글로벌 도시 인천’을 만드는 것이다. 더욱이 시민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전략계획 형태로 핵심 이슈 중심의 실천 가능한 전략을 제시하는 형태로 바뀐다.
도시기본계획은 도시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도시계획의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도시의 물리·공간적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사회·경제적인 측면을 모두 포괄해 시민의 생활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종합계획으로 도시 행정의 밑바탕이다. 본보는 최근 변경 절차를 밟고 있는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 내용을 핵심 이슈별로 살펴보고, 공간적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본다. 편집자 주
인천시가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에서 회색 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톱텐(TOP10) 시티’로 발돋움하기 위한 일자리와 신성장 동력 부분에 힘을 싣고 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은 2018년 기준 전국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5번째로 높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번째다. 이 같은 온실가스 배출의 원인에는 수도권 전력의 20%를 공급하는 영흥화력발전소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여객수송량 기준으로 세계 2위의 인천국제공항, 국내 4위의 인천항은 가스·전기·석유 등 수도권의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면서 인천은 공업지역 이미지를 여전히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번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의 변경에서 영흥화력발전소의 오는 2034년 무탄소 발전 전환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한 각종 공간정책을 고려하고 있다. 또 인천도시공사(iH) 등 공공주택사업에는 영국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베드제드(BedZED)와 같이 탄소중립 시범도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도시의 영역에서 탄소중립의 선도모델을 제시했다.
이와 함게 해상풍력 등 신에너지와 이를 사용해 생산한 제품의 기업과 단지를 수용하는 RE100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내용도 담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 뿐만 아니라 네이버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동참한 기업을 유치할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도 제시했다.
특히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난 6월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받은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경기도 시흥시와 연결하고, 그린바이오 등 강화 남단까지 기능적으로 잇는 계획도 담았다. 강화남단은 지구중심에서 지역중심으로 1단계 상향 조치해 이와 정책 방향을 같이 한다.
인천시는 여기에 원도심 공업지역은 산업혁신, 기반정비 등을 통해 용도를 유연화하고 지역 전통뿌리산업 육성에 대한 내용도 담았다. 이들이 신산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인천테크노파크(TP) 등과 협업을 통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바로 연계한 복합운송체계를 굳혀 해상과 항공 물류의 우위를 선점하려 한다. 인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및 파라다이스 리조트 등 인천국제공항 주변의 복합관광의 기능을 발전시켜 인천공항과 연계한 영종권의 발전방안도 이번 계획에 반영했다.
이 밖에 경관, 조경, 인프라, 공공공간, 건축, 산업 및 상업거리 등 6대 디자인 요소에 대해, 인천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개성있는 디자인 방향을 정하도록 지침도 마련했다. 도시브랜드, 지구단위계획, 경관계획 등에서 인천의 디자인과 정체성 요소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했고, 외국인 정주여건과 포용 도시로서의 정책과 이미지도 포함했다.
박정덕 서영엔지니어링 상무는 “이번 계획 변경과 전문가토론에 참여하면서 일자리, 신 산업단지와 원도심의 공업지역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산업단지 기본계획과 원도심 도시공업지역 기본계획 등에 이러한 내용이 잘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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