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롯데百과 경쟁 속... 올 누적 매출↑ ‘진정한 승자’ 특색살린 매장 재단장·입점, 차별화 이벤트… 소비자 발길
2024년 전국 최대 유통 격전지로 떠오른 수원에서 ‘AK플라자 수원점’이 20년 이상 쌓아온 터줏대감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개장한 ‘스타필드 수원’과 롯데백화점 수원점의 ‘타임빌라스’ 재단장 등 대형 쇼핑몰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매출이 상승하며 업계에서는 AK가 ‘진정한 승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AK플라자 수원점은 올해 1분기 매장 매출이 1천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경기 불황에 2분기 매출은 1천96억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3분기 다시금 회복세를 보이며 누계 매출 3천321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AK플라자의 이러한 성과가 주목 받는 이유는 올해 수원에서 벌어진 유통 대전 때문이다. 현재 수원은 기존 AK플라자와 갤러리아에 더해 스타필드, 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가 모여 유통 대격돌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개장해 수원 유통계의 왕좌를 노리는 ‘스타필드 수원’ 역시 지하 8층부터 지상 8층 규모로 주차 가능 대수만 4천500대에 달하는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로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수원점도 지난달 24일 기존 면적의 약 70%를 바꾼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탈바꿈했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롯데가 오는 2030년까지 전국적으로 7조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미래형 쇼핑몰 ‘타임 빌라스’의 첫 단추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AK플라자는 수원역의 위치 이점 등으로 올 3분기 누적 신규 회원 수 4만8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천명 증가한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만9천명) 누계보다도 1만명 늘었다. 특히 연간 구매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으며 수원역을 통한 지속적인 방문과 고객 유입으로 올해 3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AK플라자가 호실적을 낸 배경에는 점포만의 특색을 살린 매장 재단장과 차별화 이벤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AK플라자 수원점은 지난 2년간 330개 MD를 개편하고 피혁, 패션,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매출 방어와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수원 최대 규모의 돌비사운드 메가박스, 서울 3대 도넛 중 하나로 꼽히는 올드페리 도넛 등 인기 테넌트 유치도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건담베이스와 팝마트를 포함한 도토리 숲 입점을 통해 경기 남부 최대 키덜트 존을 형성하며 백화점 리뉴얼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제시했다.
또 지난 2022년부터 아이스크림 홈런 키즈 워터파크, 베이블레이드 전국 대회, 캐치티니핑 체험전 등 이슈성 이벤트를 진행해 가족 단위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도 매회 1만명 이상의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체험형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불경기와 고물가로 고민이 많은 고객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행사와 최대 혜택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4분기에도 경기도 문화의 전당 제휴 프로모션, 경기도 사회적 기업과 상생 협업 프로젝트 등 지역 상생을 위한 차별화된 연계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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