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빌라로 보증금 먹튀… 255억대 전세사기 일당 231명 검거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전경. 경기일보DB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전경. 경기일보DB

 

인천경찰청이 인천과 서울에서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 231명을 검거했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인천과 서울 등지 빌라를 무자본 매수 후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255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 공인중개사법 위반 등)로 총책 40대 남성 A씨와 브로커 등 10여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또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22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 2023년 11월께 정보를 입수, 인천·서울 등 경찰서에 접수된 피의자들 전세 사기 고소 사건을 이관받아 기록분석, 계좌추적 등을 통해 A씨 일당을 추적해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범행 총책과 전세·매매 브로커, 바지 명의자 모집책 등을 역할을 분담했다. A씨 일당은 전세보증금이 매매가를 웃도는 일명 ‘깡통 빌라’ 132채를 무자본 매수하고 브로커들이 구해온 전세 임차인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받아 기존 집주인들과 나눴다. 전세 보증금의 20%는 리베이트 명목으로 총책과 공범들이 챙겨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132건의 전세 사기 범행을 벌여 젊은 사회 초년생 등 피해자로부터 255억원을 받아 가로챈 뒤 잠적했다. 경찰은 A씨 일당이 벌인 추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세 사기는 서민에게 고통을 주는 중대범죄”라며 “이들의 범죄수익금은 끝까지 추적해 몰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