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 지역장사대회서 태백 김윤수·한라 박민교·백두 김동현 장사 ‘기염’ 장덕제 감독 “선후배 소통·끈끈한 팀웍 결과…꾸준한 성적 거둬 명문팀 유지”
“타 경쟁팀들에 비해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좋은 팀 분위기를 유지해 최고의 성적을 이뤄낸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창단 20년을 맞은 용인특례시청 씨름단이 시즌 마지막 지역 장사대회인 ‘2024 민속씨름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에서 5체급 가운데 3개 체급을 석권하는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명문팀 반열’에 우뚝섰다.
장덕제 감독·우형원 코치가 이끄는 용인시청은 이 대회에서 김윤수(27)가 개인 통산 두 번째 태백장사(80㎏ 이하)에 오른 것을 비롯, 한라급(105㎏ 이하) 박민교(22)가 시즌 4관왕이자 개인통산 5번째 장사에 오르며 ‘체급 최강자’로 우뚝섰다.
여기에 백두급(140㎏ 이하)서는 올 시즌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동현(31)이 3년 만에 우승을 차지, 개인 통산 3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지난 2004년 ‘씨름의 고장’ 용인특례시가 우수선수 연계 육성을 위해 ‘용인백옥쌀 씨름단’으로 출범한 용인시청 씨름단이 민속씨름 대회에서 3개 체급을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에 6개의 황소트로피를 가져온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용인시청은 지난 2009년 백성욱·유승록·김택권·이재안 등을 앞세워 첫 전성기를 맞이한 뒤 한동안 침체기를 맞았다. 하지만 2014년 장덕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팀 재건에 힘써 2020년 우형원, 2021년 박정의가 한라장사에 올랐고, 그해 김동현이 연거푸 백두장사에 등극하며 빛을 발했다.
여세를 몰아 용인시청은 2022년 대학 최고의 선수로 꼽히던 박민교와 ‘경량급 기대주’ 김윤수를 영입해 제2의 도약을 노렸으나, 이들은 첫 해 부상에 발목이 잡혀 단 한 차례도 장사에 오르지 못했다.
둘은 지난해 나란히 한 차례씩 장사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동현이 사회복무 요원을 마치고 올해 팀에 복귀하면서 용인시청은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다.
장덕제 용인시청 감독은 “우수선수를 대거 보유한 경쟁 팀들에 비해 선수 영입비 등이 다소 부족하지만 이상일 시장님의 관심과 지원으로 여건이 많이 개선돼 좋은 결과를 낳았다”라며 “나와 우형원 코치는 물론 선·후배 간 장·단점을 서로 조언해 주는 끈끈한 팀웍도 좋은 성적을 내는데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감독은 “국내 정상급 팀들의 중간 정도 예산만 뒷받침 된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성적을 내며 명문팀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5일 시작되는 천하장사 대회에서도 1체급 이상 우승을 목표로 더욱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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