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탄핵 여부를 결정짓는 임시 대의원총회가 10일 열린다.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계 내부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현 회장 불신임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의견이 모이는 자리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의협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과 비대위 구성 등을 상정해 투표에 부친다.
의협 대의원 249명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한 인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임 회장은 탄핵된다.
전공의들은 공개적으로 임 회장의 탄핵을 요구하고 있고, 교수들 사이에서도 내부 분열을 막기 위해선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꺼낸다.
지난 8일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경우, 성명을 통해 "임 회장과 향후에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결론"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임 회장이 물러나면 의협 현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운 전공의단체가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탄핵안이 가결될 시, 임 회장은 취임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된다. 의협은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보궐선거로 새 회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약 두 달간의 집행부 공백은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구성한 비대위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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