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막말 등으로 논란을 빚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취임 반년 만인 10일 탄핵됐다.
이에 따라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 안건을 상정, 재석 대의원 224명 중 170명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임 회장은 지난 5월1일 취임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임 회장은 지난 6월 의협에 공감하지만 환자를 두고 갈 수 없다는 취지로 인터뷰를 진행한 최용재 아동병원협회장을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폐렴끼’라는 병을 만든 사람들이다. 멀쩡한 애를 입원시키면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며 소아과 의사 전체를 비판하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속되는 막말과 실언으로 의협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외에도 임 회장은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막지 못했고, 간호법 제정도 저지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임 회장은 이날 탄핵안 표결에 앞서 “매우 송구스럽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 회장의 탄핵에 따라 의협은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의협은 임 회장 불신임안 투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표결을 개시, 재석 대의원 169명 중 106명이 찬성표를 던져 비대위 구성 안건을 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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