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한국정신문화계승회 회장 “생활 인성교육 확산에 몸 바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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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한국정신문화계승회 회장. 김한울기자

 

“삶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생활 인성교육의 정착을 위해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원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성교육에 나서고 있는 남영희 ㈔한국정신문화계승회 회장의 바람이다.

 

남 회장은 학업 위주의 경쟁심을 부추기는 교육 환경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1995년 화성시에 인성교육원을 설립했다. 이후 인성교육 책자를 제작해 경기도교육청에 기증하고 어린이 역사 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경기도교육감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2015년에는 한국정신문화계승회로 개명, 수원시 팔달구로 사무실을 옮긴 뒤에는 놀이문화를 이용한 인성교육 확대를 위해 수원 남창초에서 곡구와 태극구 교육을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홍보 엽서 및 손편지 쓰기 독려 행사를 개최하는 등 관련 활동을 이어갔다.

 

남 회장은 “이전만큼 활발한 활동은 아니지만 수원공고 등 인근 지역 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퇴직한 경찰, 소방관, 공무원 등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살았던 삶의 지혜를 공유하고 인성교육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강사 양성 프로그램도 개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0년 가까이 교육을 진행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생활 속 인성교육의 활성화’다. 특히 가족 간의 만남도 소원해지고 있는 현 세태를 지적한 남 회장은 학교에서 배우는 인성교육도 중요하지만 집이나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최근 개인화로 인한 가족, 친구, 사제 관계가 단절되고 학생들의 삶 속에서 배려와 칭찬이 사라지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며 “이를 막기 위해선 과거 밥상머리교육과 비슷하게 가족과 친구와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풀뿌리 인성교육, 생활 인성교육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느덧 80세를 넘겼지만 그는 폐교를 활용한 인성교육 기관 설립, 관련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생활 인성교육 정착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칠 법도 하지만 남 회장은 인성교육을 시작한 1995년부터 변하지 않는 열정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웃어 보였다.

 

남 회장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다양한 교육 방법이 쏟아지고 있지만 인성교육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갖추고 미래를 이끌 수 있도록 생활 인성교육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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