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비용 작년보다 10% 상승…"역대 최고가"

올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10%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이 33만1천원, 대형마트는 39만9천원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배추의 모습. 경기일보DB
올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10%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이 33만1천원, 대형마트는 39만9천원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배추의 모습. 경기일보DB

 

올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10%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이 전통시장은 33만 1천 원, 대형마트는 39만 9천 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약 1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한국물가정보 측은 "이달 들어 배추를 포함한 채소류의 작황이 회복되며 폭염 영향으로 치솟았던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지난해 가격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늘어난 비용이다"라고 설명했다.

 

2024년 전통시장 vs 대형마트 김장비용 물가 비교. 한국물가정보 제공
2024년 전통시장 vs 대형마트 김장비용 물가 비교. 한국물가정보 제공

 

올해 김장 물가가 크게 오른 원인은 주재료 가격 상승이다. 특히 주재료 중 하나인 무의 경우 지난해보다 2배 오른 100%의 상승률을 보였다. 쪽파는 66% 올랐고, 배추 역시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 중이고, 정부와 유통사의 할인 지원이 계속되면서 김장 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한국물가정보 측은 전망했다.

 

정부에서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24천 톤, 무 9.1천 톤 등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려 공급하고, 비축 물량 또한 시기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경감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김장비용 품목별 물가 비굥. 한국물가정보 제공
2024년 김장비용 품목별 물가 비굥. 한국물가정보 제공

 

한국물가정보 측은 "최근 여러 지역에서 배추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량이 늘고 있고, 대형마트에서 정부 대책으로 배추를 포기당 1천 원대에 팔고 있지만 생산 시기와 지역에 따른 품질 차이를 고려했을 때 작년 대비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여름철 이상기후로 배추 정식 시기가 늦어졌던 만큼 김장용 배추로 적합한 속이 더 차오르고 수분이 빠진 좋은 배추를 구매하려면 평소보다 1∼2주 늦게 김장하는 것이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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