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센터가 운영하는 장애인-비장애인 소통공간 ‘수다’가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수다’는 장애인 지원주택이 있는 인천 중구 신흥동 다세대주택 1층 유휴 공간에 마련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입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공간이다. 지난 8월 문을 연 뒤 쉼터와 프로그램 운영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센터는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지난 10월과 11월 2개월간 8차례에 걸쳐 도예 수업 ‘우리도, 자기’를 했다. 수업에는 장애인 지원주택에 사는 장애인 5명과 비장애인 지역 주민 5명이 참여했다.
수업에 참여한 조용희씨(620는 “장애인과 만날 기회가 없다 보니 장애인은 ‘도와줘야 할 사람, 우리 생활에 불편한 사람’이라는 편견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프랑스 자수를, 이번에는 도예를 함께 했는데, 수업 덕분에 편견을 많이 깼다”고 덧붙였다.
발달장애가 있는 권미숙씨(32)와 주민 차유빈씨(36)는 이제 ‘언니’와 ‘동생’ 사이가 됐다. 권씨는 생활용품을 너무 많이 구매했다며 차씨에게 몇개를 선물하기도 했다. 권씨는 “언니가 아이를 키우고 있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가져왔다”며 “우리 동네에 언니라고 부를 사람이 생겨 좋다”고 했다.
김미소 장애인주거전환센터 팀장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장애인 지원주택에 사는 장애인들과 주민들이 ‘수다’를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다'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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