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 찬성 최대 쟁점…18대 이범관 전 의원도 하마평 10명 이상 중폭 쇄신 개각·김 여사 라인 물갈이 가능성
남미 순방을 마치고 21일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수 장관’과 대통령비서실장, 대통령실 정무라인을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여야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임기반환점(11월10일)을 앞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개각 및 인적 쇄신을 공식화했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여권 일각에서 한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10명 이상과 대통령실 고위 참모 교체와 관련해 구체적인 명단이 나돌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과 2년6개월간 함께한 한 총리 교체설과 관련해서도 민정수석을 중심으로 인재풀 선별과 검증 작업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윤 대통령 귀국 후 본격적인 인사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먼저 총리 후보군으로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영남권)과 5선의 권영세 의원(서울)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또 호남 출신 이정현 전 의원과 여주 출신의 이범관 전 의원(18대 국회의원)도 하마평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총리의 경우 국회의원 150명의 찬성을 전제로 하므로 범야권 192석과 여당 108석 구도에서 교체가 불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명 2년이 넘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최대 10개 이상 부처 장관 교체 가능성도 나왔다. 특히 9개월째 공석인 여성가족부 장관의 경우 인구전략기획부 신설과 맞물리면서 전주혜 전 의원과 신영숙 여가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기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관련해 일부는 비위, 내부 갑질, 사생활 논란 등으로 전방위적인 감찰 대상에 올랐고, 김건희 여사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도 대통령실 개편과 연계해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조만간 행정관 수십명이 면직 형태로 물갈이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일부 참모의 경우 자진 사퇴 형식으로 대통령실을 떠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쓸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다하는 인사를 할 것”이라며 “시기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인사를 차일피일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도 “쇄신의 의미로 인사를 단행하는 시기로 대통령이 12월 예산 국회 종료 후를 얘기했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임기 내내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 대통령은 늘 개혁 과제 실천을 위한 동력을 얻지 못했던 부분을 안타까워하면서 적재적소 인재 배치를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