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KBS 사장 후보자 인청 보고서 재송부 요청”

여 “과방위 22일 잔체회의서 청문보고서 채택해야”
야 “김 여사 총애 받으니 국회·국민 우스워 보이나”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사흘째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사흘째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국회에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것을 두고 여야가 다시 충돌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이날 “인사청문회법 제6조에 따라 재송부 시한은 내일(22일)”이라며 “내일이라도 과방위 전체회의를 개최해 여야가 함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어 “지난 3일간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제2의 이진숙 방통위원장 사태를 만드려는 의도로, KBS사장 후보자로서의 자질 검증이 아니라, ‘정쟁 무한반복’ ‘체력검증’’북한식 인민재판‘ ’인권침해의 현장‘이었다”며 “이진숙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에 이어 최악의 과방위 인사청문회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오는 25일 사장 후보자 추천 관련 현장 검증도 민주당 단독 실시한다는 데, 여의도 소재 ‘주점’에 가서 무엇을 검증을 하겠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은 계속해서 “박장범 KBS 사장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7대 인사기준‘에 의해서도 결격사유 없는 후보임이 이미 증명이 됐다”며 “민주당은 전례없는 3일 KBS 사장 청문회와 현장검증,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인건비, 운영비 등 대폭 삭감으로 국정운영 마비, 민주당식 방송장악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사흘째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 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사흘째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 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같은 상임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원내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답변 안하기 전략’으로 인사청문회에 임한 박장범 후보자, 국민이 물어도 답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과 판박이”라고 주장했다.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사흘째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2024.11.20

 

노 의원은 이어 “박장범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직원이 ‘답변 안하기 전략’으로 인사청문회에 임하고 있다고 답하는 메신저 대화내역 사진이 공개됐다”며 “결국 3일에 걸쳐 인사청문회를 해야만 했던 이유를 박 후보자 측이 스스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리한 질문은 모조리 답변을 회피하고, ‘오늘만 넘기면 된다’는 자세로 나오는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하려면 3일로도 부족하다”며 “인사청문회는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하면, 후보자가 솔직하게 답변하는 자리다. 이를 통해 후보자의 능력과 비전, 생각과 인품을 국민에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또 “파우치 발언 하나로 공영방송 사장의 목전까지 오고 나니 김건희 여사가 가장 센 권력자 같은가”라며 “그런 김 여사의 총애를 받으니 국회와 국민이 우스워 보이냐”고 덧붙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