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윤환수 교수 공동연구팀, 갈조류 유전체 비밀 규명

기후 변화 속 갈조류 생태계의 진화적 적응, 유전체 연구로 새롭게 밝혀내
세계적 학술지 셀(Cell)에 20일 발표

(왼쪽부터) 윤환수 교수, 최석완 석박통합과정생, 조지훈 연구원, 루이 그라프 연구원
(왼쪽부터) 윤환수 교수, 최석완 석박통합과정생, 조지훈 연구원, 루이 그라프 연구원

 

성균관대(총장 유지범) 생명과학과 윤환수 교수 연구팀이 기후 변화에 따른 갈조류 생태계의 적응과 진화의 비밀을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윤 교수와 함께 연구실 소속의 최석완 박사과정 학생, 조지훈 박사, 루이 그라프 박사가 핵심 분석을 수행한 국제 연구 프로젝트 ‘페오익스플로러(Phaeoexplorer)’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3개국 36개 이상의 연구기관이 참여했고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성균관대 윤 교수팀이 연구에 참여했다.

 

갈조류는 미역과 다시마 등 주요 해조류가 속한 생물군으로 식량으로서의 경제적 가치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블루카본’의 역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갈조류의 생태적, 상업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유전체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윤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생태적으로 중요한 44종의 갈조류와 그 근연종들을 대상으로 한 유전체 분석을 통해 갈조류가 생존과 적응을 위해 진화해 온 과정을 구체적으로 규명했다.

 

특히 갈조류가 약 4억5천만년 전 오르도비스기 시기에 단세포 생물에서 다세포 생물로 진화한 첫 번째 주요 단계를 확인했다.

 

윤 교수는 “기후 변화로 해양 생태계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며 “과거 생태계 변화 속에서 갈조류가 어떻게 진화하고 적응해왔는지를 연구하는 것은 앞으로의 해양 환경 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 20일 셀(Cell)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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