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처럼 쏟아진 포탄…해병대원 용감하게 싸워”

2010년 11월 23일 북 연평도 도발  ‘공통의 기억’
北 “정전 협정 이래 최초로 민간 거주 구역에 공격”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3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통의 기억’이 있다”며 지난 2010년 11월23일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을 언급했다.

 

한 대표는 이날 지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매년 11월 23일이 돌아올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에 포탄이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이라며 “북한이 기습적으로 무력 도발을 자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빗발치는 포격에 우리 해병대원들은 용감하게 싸웠다”며 “대한민국은 해병대원들의 의지, 그리고 전투 중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 고(故) 문광욱 일병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계속해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당한 고(故) 김치백·배복철 님의 명복을 빈다”며 “한순간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끝으로 “굳건한 안보 태세만이 우리의 ‘평화를 위한 의지’를 실현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페이스북 캡처

 

연평도 포격사건은 앞서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부터 대한민국의 영토인 연평도를 북한군이 선전포고도 없이 포격하는 것으로 시작된 전투다. 정전 협정 이래 최초로 발생한 민간 거주구역에 대한 공격이었다.

 

이전까지의 군사적 도발과는 달리 민간인 거주지역이 포격을 당했고 군인은 물론 민간인 사망자까지 나와 조금만 수습이 늦었어도 휴전이 깨질 수도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날 오후 2시34분부터 3시41분까지 1시간 가량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들로 인해 군 막사가 파괴되고 인근 숲 등 10곳이 불에 탔다. 또 포탄들 중 몇 개가 주민들이 사는 가구 위로 떨어져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상가 건물이 붕괴됐다.

 

이어 해당 지역 소방서에는 차량이 1대뿐이며 전담 소방요원도 2명밖에 없는 데다 전기도 끊어진 상황이라 진화 작업이 힘든 탓에 마을이 전소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24일에 소방차 24대가 긴급 투입되면서 포격으로 10여 곳에 발생한 산불과 가옥과 창고 등을 태운 주택가 화재까지 모두 진화됐다.

 

한편 북한과 대치 중이던 F-15K와 MiG-23은 결국 MiG-23이 도주하면서 대한민국 공군 측이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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