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도시公 유예린, 세계청소년탁구서 만리장성 격파 선봉

유일하게 2승 활약, 한국의 사상 첫 중국 3-2 꺾고 결승 진출 ‘견인차’
6월 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서 중국선수 연파 우승 이어 ‘킬러’ 입증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중국과의 준결승전서 사상 첫 3대2 승리에 앞장선 유예린(화성도시공사)이 5단식 승리 후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중국과의 준결승전서 사상 첫 3대2 승리에 앞장선 유예린(화성도시공사)이 5단식 승리 후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여자 탁구의 ‘희망’ 유예린(16·화성도시공사 유스팀)이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이끌었다.

 

남자 탁구의 레전드 ‘유남규의 딸’에서 무서운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는 유예린은 24일(한국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준결승서 혼자 단식 두 경기를 승리하는 활약을 펼쳐 한국 대표팀이 중국을 3대2로 꺾는데 최고 수훈을 세웠다.

 

한국 여자 탁구가 청소년선수권에서 중국을 꺾은 것은 처음으로, 25일 새벽 프랑스를 3대1로 누른 대만과 우승을 다툰다.

 

이날 한국은 첫 단식서 유예린이 중국의 친위시안에게 접전 끝 3-2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유예린은 첫 세트를 7-11로 내줬지만, 2세트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 11-8로 따내 균형을 맞춘 후 3세트를 다시 3-11로 져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유예린은 안정적인 백 푸시를 앞세워 4세트를 11-6으로 잡은 뒤, 여세를 몰아 마지막 5세트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 11-7로 승리를 낚았다.

 

이어 한국은 2단식의 박가현(대한항공)이 종게만을 3-1로 제쳐 게임 스코어 2대0으로 앞서가며 완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최나현(호수돈여고)과 박가현이 3·4단식을 연속 중국에 빼앗겨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한국은 유예린이 마지막 5단식에 나서 종게만을 3-1(11-9 2-11 11-8 11-9)로 비교적 수월하게 따내 이날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중국 킬러’ 다운 활약을 펼쳤다.

 

한편, 유예린은 지난 6월 열린 ‘2024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 여자 17세 이하(U-17) 단식서 8강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중국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하는 등 세계 최강 전력의 중국 선수들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일찌감치 ‘탁구 영재’로 기대를 모은 유예린은 수원 청명초와 부천 소사중을 거친 뒤 올해 부천 상동고 부설 방송통신고에 진학, 지난해 국내 공기업 최초로 창단한 유스 클럽팀인 화성도시공사 탁구단에 입단해 ‘주경야독’으로 기량을 다지고 있다.

 

심점주 화성도시공사 유스팀 감독은 “예린이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국제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가고 있다. 특히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경기운영으로 한국의 결승 진출에 앞장서 기쁘고 대견하다”며 “대만과의 결승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라며 앞으로 꾸준히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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