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전 양궁 국가대표 “고향 여주 발전과 후배 양성이 꿈”

김경욱 전 양궁 국가대표. 유진동기자
김경욱 전 양궁 국가대표. 유진동기자

 

“고향인 여주에 재능을 기부해 양궁 후배 양성을 적극 돕겠습니다.”

 

10년 만에 고향인 여주를 찾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경욱 선수(54)는 이같이 말했다.

 

1970년 여주시 신진동에서 태어난 그는 여흥초등학교에서 양궁에 입문하고 여주여자고등학교 재학 중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개인 및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올림픽 경기 중 과녁 중앙에 있는 카메라 렌즈를 정확히 맞혀 ‘신궁’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양궁을 지도하며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김 선수는 “양궁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클럽에 찾아와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지도자로서의 삶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고향 여주에 대한 향수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으며 여주에 살고 있는 가족들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역 소식을 접하고 있다.

 

이어 그는 10년 만에 방문한 여주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점에 감탄하고 여주에 대한 애정과 함께 양궁 후배들에게 조언과 기대를 전했다.

 

김 선수는 “경강선 여주역이 생기고 도시 곳곳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신기하고 자랑스럽다”며 “여주가 이렇게 발전해가는 모습에 고향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더욱 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가 자랄 때와 비교해 더욱 현대화된 도시 풍경이 새롭고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한다.

 

고향에서 양궁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는 여주시가 양궁 유망주를 양성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여주시청과 지역 초·중·고등학교가 협력해 양궁 선수 배출을 위한 훈련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에 대해 놀라면서 “여주시가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면 여주를 대표하는 뛰어난 선수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김 선수는 “고향 여주에서 양궁 후배들에게 경험을 나누고 조언하고 싶다”며 “여주가 저를 필요로 하면 언제든 다시 돌아올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오래 생활했지만 고향에 대한 애정과 양궁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남아있는 김 선수. “고향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기꺼이 돕겠다”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여주는 남한강 강바람을 가르는 훌륭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대한민국 양궁의 메카시티로 발전할 수 있는 적지”라며 “여주 출신 양궁 선수들을 주축으로 고향에서 후배 양성과 고향 발전을 위해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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