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에디슨 과학교육 박물관과 유현준 테라스타운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지난해 5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민간사업자 간 양해각서(MOU) 이후 1년 반만이다.
27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오는 12월 송도 6공구 워터프런트 호수 주변 5만3천904㎡(1만6천305평)에 에디슨 과학교육 박물관 및 유현준 테라스 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송도뮤지엄파크 특수목적법인(SPC)과 사업협약(MOA)을 한다. SPC는 ㈜오스타디앤씨, 참소리축음기박물관㈜, 우리자산신탁㈜, ㈜한화건설, 교보증권㈜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MOA를 통해 SPC를 사업 시행자로 지정한다. 이에 따라 SPC는 오는 2025년 착공해 박물관은 2027년, 테라스타운은 2028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MOA는 MOU와 달리 법적 구속력이 있어, SPC가 정해진 사업 기간에 사업 추진을 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에디슨 과학교육 박물관과 유현준 테라스타운 조성 사업을 위해 지난 2023년 5월 SPC와 MOU를 했다. 하지만 사업 계획이나 박물관 전시품 구성 등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1년여가 넘도록 사업이 지지부진(본보 6월21일자 1면)했고 뒤늦게 MOU를 연장해 사업을 재추진했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사업 계획 논의 과정에서 에디슨 박물관의 사업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현대 관람객 요구에 맞춘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에디슨 관련 소장품 전시뿐만 아니라 현대 미디어 아트를 구축하고 교육용 프로그램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유현준 테라스 타운은 당초 계획대로 모든 아파트 단지에 개별 테라스를 만들 계획이다. 1층은 필로티로 설계해 공원 공간을 늘리고 박물관과 연계해 조성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워터프런트 호수 주변에 문화·관광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논의가 길어지며 원래 계획보다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사업인 만큼 문제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디슨 과학교육 박물관은 손성목 관장이 65년간 수집한 소장품을 전시하는 곳으로 참소리 축음기·에디슨·영화 박물관 3곳으로 운영한다. 에디슨 관련 최초의 전기자동차와 영사기 소장품을 포함,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에디슨 박물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현준 테라스타운은 유현준 홍익대 교수가 설계하며, 공동주택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인근 수변공원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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