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뿜뿜 펫캠프’ 자체 개발하고 지난 20일부터 본격 시행 고양특례시, 동물교감치유센터 무상 제공 등 적극 협력
고양경찰서는 전국 최초로 동물을 매개로 비행청소년의 마음을 치유하고 선도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고양서는 매주 수요일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고양특례시 동물교감치유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동물교감 치유 선도 프로그램 ‘마음 뿜뿜 펫캠프’를 운영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우발범죄 및 학교폭력 등을 저지른 비행·범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고양서는 지난 2019년 시작된 선도 프로그램인 ‘희망동행교실’에 펫캠프를 더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상호 교감형 선도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청소년 범죄예방 및 재비행 방지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고양시와 프로그램 운영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당일 곧바로 프로그램 1회차를 진행했다.
7월 말 시와 첫 미팅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시는 사업 취지에 공감해 동물교감치유센터 내 활동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3시간 동안 진행되는 ‘마음 뿜뿜 펫캠프’에는 동물교감활동 도우미 자격 인증을 받은 도우미견 2마리가 함께한다.
특히 ‘조이’(8살·웰시코기)는 스마트 독 시험을 통과했고 장애물을 통과해 목적지까지 달리는 어질리티 훈련 대회에서 1위를 한 베테랑이다.
참가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도우미견을 쓰다듬고 간식을 주면서 감정을 나누는 한편 강아지의 반응을 관찰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배운다. 또한 강아지 입장에서 감정을 상상하는 역할 놀이도 한다.
실제 참가 학생 중 한 명은 프로그램이 끝나고 작성한 감정온도계에 ‘안정’, ‘행복’이라고 적었고, ‘조이’에 대한 사랑을 나타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학교전담경찰관(SPO) 김지형 경위는 “집 근처에 들어선 고양시 동물교감치유센터를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강아지를 싫어하는 청소년은 없으니 도우미견과 함께하는 선도 프로그램을 만들면 분명 효과가 있을 걸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성민 여성청소년과장은 “애완견을 통해서 선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타인에 대한 배려, 공감능력, 생명존중의식 등을 함양시킬 수 있어 도입하게 됐으며 향후 학교폭력, 가정폭력 피해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물매개 심리상담 전문가 이경미 박사는 “학생들은 교감활동을 통해 도우미견을 관찰하면서 타인의 감정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길러지기 때문에 선도라는 목표 달성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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