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감사원 집단 행동 즉각 중단해야…갈수록 도 넘어”

권력기관들 집단 정치 행동 갈수록 도 넘어 목불인견
강유정 “겉잡을 수 없는 시국선언 경고음 못 듣고 있나”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검찰과 감사원의 집단 행동과 겉잡을 수 없이 이어지는 시국선언을 연결고리로 윤석열 정부의 권력기관을 비판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살아있는 권력엔 굴종, 국민에는 불복해온 검찰과 감사원의 집단 행동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권력기관들의 집단 정치 행동이 갈수록 도를 넘어 목불인견”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검사 탄핵 추진에 검찰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며 “감사원 또한 감사원장 탄핵 추진에 맞서 100명 이상 과장급 간부이 모여 긴급 회의를 여는 등 조직적 저항에 돌입했다”고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또 “최재해 감사원장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정치적 탄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며 “그러나 감사원을 ‘대통령 국정운영 지원 기관’이라 칭하며 감사원의 독립성을 스스로 훼손한 것은 감사원장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자격 영부인 지인에 수의계약을 몰아준 대통령 관저 공사는 문제를 모르겠다며 부실감사로 일관하고 자료 제출은 거부하여 정치적 중립성 마저 땅에 떨어뜨렸다”며 “검찰과 감사원은 그간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대통령 관저 이전 등 영부인을 둘러싼 무수한 의혹에 대해 국민을 속여가며 면죄부 판결을 상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 감사를 위해 국민이 부여한 고도의 독립성을 악용하여 권력의 주구를 자처했다”며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는 한없이 낮은 자세로 굴종해 온 반면,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에는 거침없이 불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대 박물관에서 서울대 교수·연구진이 시국선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오후 서울대 박물관에서 서울대 교수·연구진이 시국선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계속해서 “윤석열 정권이 국민의 마지막 경고 카드를 받았다”며 “지난 28일,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서울대 교수·연구자들이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려 525인이 참여한 전례없는 규모”라며 “전국 각지 50개 대학에서 5천 명 넘는 교수와 연구자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학문의 전당을 중심으로 울린 경종은 이제 나라 전역에 퍼져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학생들도 뜻을 함께했다. 천주교 사제들도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민심의 아우성을 차마 외면할 수 없다며 시국선언에 동참했다”며 “의사, 간호사, 약사들까지 광화문에서 뜻을 모았고,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 지지율은 다시 10%대로 추락했다. 이는 단순한 지표가 아니다”며 “집권 2년 만에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정권을 향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강 대변인은 끝으로 “대통령실은 여전히 아무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세 번째 거부권을 행사하며 진실 규명마저 거부하고 있다.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검증은 피하는 이율배반적 태도야말로 이 정권의 민낯”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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