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수원] 수원화성문화제 등 3대 가을축제 모니터링…107만명 즐기고 354억원 경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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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수원화성문화제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시민도화서를 채색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고유한 지역 문화와 특성을 담아낸 축제는 그 자체로 지역의 대표 관광상품이 되고, 도시를 살리는 역할을 한다.

 

수원에도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조건을 갖춘 대표 축제가 있다. 수원의 가을을 활기차고 화려하게 장식하는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3대 축제다.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의 ‘수원 3대 가을 축제 모니터링’ 결과는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효과를 보여주며 발전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다. 모니터링은 3가지 방법으로 진행됐다. 현장평가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한 공감 모니터링단(전문가, 시민, 외국인) 139명과 현장에 참여한 외국인 100명이 진행했다. 참여자 설문조사에는 1천460명이 응답했다. SRI 시민패널조사로 953명,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휴대전화 문자 설문 응답으로 507명이 만족도 조사에 참여했다. 또 KT데이터, 카드데이터,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유동 인구와 매출액, 눈 주요 이슈 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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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3대 가을 축제 만족도. 수원시 제공

 

■ “만족해요! 추천해요! 또 올게요!”

 

수원 3대 가을 축제에 참여 후 설문에 응답한 내·외국인은 모두 공통으로 높은 만족도와 추천 및 재방문 의향을 보였다.

 

축제 전반적인 만족도는 외국인, 수원시민, 내국인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집단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축제에 ‘매우 만족(49%)’ 또는 ‘대체로 만족(48%)’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97%에 달했다. 또 수원시민은 79.8%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내국인 응답자의 만족도는 74%를 기록했다.

 

추천 의향과 재방문 의사도 고루 높았다. 수원 3대 가을 축제를 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의향 역시 외국인이 매우 높았다. 외국인 93%, 수원시민 91%, 내국인 78% 순으로 추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수원 3대 축제에 재방문할 의향은 수원시민 82%, 내국인 81%, 외국인 78% 등의 순으로 긍정적 답변을 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참여자들이 축제를 즐기는 방식과 축제에 대한 평가도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민들은 축제에서 평균 3시간을 머물렀다는 응답자가 26%로 가장 많았다. 축제에서 3만~6만원을 지출했다고 응답한 경우가 34.5%로 주를 이뤘으며, 외국인에게 추천할 만한 축제로는 73.2%가 ‘수원화성문화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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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퍼레이드에서 시민과 외국인 등 관람객들이 행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내국인은 평균 3시간을 머물렀다는 응답이 24.9%로 가장 많았으며, 9만~10만원을 지출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20.3%로 가장 높았다. 내국인들은 외국인에게 추천할 축제로 ‘수원화성문화제(38.5%)’를 가장 많이 꼽았으나,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36.3%)’, ‘수원화성미디어아트(25.2%)’ 역시 고루 선택했다.

 

외국인 참여자들은 처음으로 수원을 방문했다는 응답자가 84%에 달했고, 평균 4.1시간 축제 현장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추천할 만한 축제로는 ‘수원화성문화제’를 꼽은 외국인이 81%로 다수를 차지했다.

 

축제를 전문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운영한 ‘수원시민 공감 모니터링단’ 역시 만족도가 높았다. 87.5%가 전반적으로 만족했고, 89.4%가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으며, 94.2%가 재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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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3대 가을 축제 방문객수. 수원시 제공

 

■ 빅데이터로 가을 축제 효과 ‘확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수원 3대 가을 축제의 규모와 경제효과 등 외연의 성장을 드러냈다.

 

우선 수원 3대 가을 축제 총방문객 수는 107만3천867명에 달했다. 수원시민은 27.8%(29만8천992명)인데 반해 외지인이 71.7%(77만186명)를 차지해 3대 축제가 수원을 넘어 국내에서 명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은 4천689명(0.5%)이 방문했다.

 

방문객 수는 축제 메인 기간(10월4~6일)에 특히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장안공원을 포함한 화성 내부의 일평균 유동 인구가 11만5천여명으로, 1주 전에 비해 33.1%(2만8천여명)나 많았다. 화성 외부 400m 구역의 일평균 유동 인구 역시 1주 전보다 10.9% 늘어난 16만6천여명을 기록했다. 수원화성문화제가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인 셈이다.

 

3대 축제로 인한 경제적 직접 효과는 3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부 방문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78%에 달해 축제가 수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카드 매출액 역시 메인 축제 기간 중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 내부의 일평균 카드 매출액은 1주 전에 비해 14.8% 늘어난 7억5천여만원이었고 외지인이 55.7%(4억2천여만원)를 차지했다. 외국인의 경우에도 화성 내부와 외부 모두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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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화서문을 배경으로 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의 폐막 공연 장면. 수원시 제공

 

■ 수원, 3대 가을 축제를 K-축제로!

 

수원시정연구원 데이터분석센터는 내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수원 3대 가을 축제를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18.8%가 증가한 127만여명이 수원의 가을을 즐길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따라 모니터링 연구진은 수원의 가을 축제들은 보다 효율적인 운영과 축제 콘텐츠의 업그레이드 등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인파가 집중되는 프로그램과 시간대를 대비해 촘촘한 안전관리계획과 편리한 이동을 위한 전략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수원시정연구원 데이터분석센터는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수원 3대 축제를 K-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축제 브랜딩 강화 ▲글로벌 축제 간 연계 ▲외국인 친화형 마케팅 ▲언어의 제약 없는 콘텐츠 구성과 다국어 안내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 3대 가을 축제 모니터링은 축제의 효과를 정확히 측정한 첫 시도로,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지속적인 데이터를 축적할 것”이라며 “수원화성문화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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