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총파업 첫날 인천 출근길 불편 없어…퇴근시간대 혼잡 예상

5일 오전 인천 부평구 경인국철 1호선 서울 방향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전철을 기다리고 있다. 조병석기자
5일 오전 인천 부평구 경인국철 1호선 서울 방향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전철을 기다리고 있다. 조병석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5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인천시민들은 아침 시간 큰 불편 없이 전철을 이용했다. 다만 파업 시작 전에 전철을 이용하려는 일부 시민들이 몰리면서 한때 평소보다 혼잡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인천 부평구 경인국철 1호선 부평역 서울 방향 승강장은 완행과 급행 전철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전철이 도착하자 승·하차 이용객들이 뒤섞이며 혼잡을 빚었다. 이곳에서 만난 이지수씨(24)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오전 9시부터 전철이 늦게 올 지 모른다고 해서 1시간 정도 미리 나왔다”며 “평소보다 더 혼잡한 것 같다”고 말했다.

 

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수인분당선 원인재역 수원 방향 승강장에 도착한 전철에서 시민들이 내리고 있다. 정성식기자
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수인분당선 원인재역 수원 방향 승강장에 도착한 전철에서 시민들이 내리고 있다. 정성식기자

 

비슷한 시각 연수구 수인분당선 원인재역 수원 방향 승강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주기적으로 “철도노조 파업으로 전동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는 안내 방송이 울린다. 시민들은 열차를 타기 위해 일찌감치 나와 줄을 선다.

 

정인아씨(30)는 “파업을 해서 열차가 지연된다는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봤다”며 “약속 시간보다 좀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철도노조 파업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76% 수준, KTX는 평시 대비 67% 수준으로 운행한다. 지하철 이동 수요가 적은 낮시간대에는 운행률을 줄이고, 이용객이 많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에는 1호선 및 수인분당선 95%로 운행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가 오전 9시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만큼 그 전 시간엔 전철을 평소처럼 운행했다”며 “오늘 퇴근 시간이나 오는 6일 출근 시간부턴 혼잡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기본급 2.5% 인상’, ‘노사합의에 따른 성과급 지급’, ‘4조 2교대 전면 실시’ 등을 요구했으나, 한국철도공사가 재정악화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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