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병주·박선원, 곽종근 사령관 면담 생중계 “윤 대통령 계엄 20분 전, 장관 전화 대기 답변”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6일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곽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병력 이동 상황을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곽 사령관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병주·박선원 의원을 특전사령부에서 만나 진행한 생중계 방송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회 국방위 소속 박성원 의원은 이날 “12월6일 11시부터 김병주 최고위원과 함께 12월3일 친위쿠데타에 참여한 특전사령부를 방문해 곽종근 사령관과 함께 친위 쿠데타와 관련한 면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먼저 ‘비상계엄 언제 인지와 사전 따로 지시’와 관련해 곽 사령관은 “비상계엄은 언론 보도를 보고 최초로 인지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발표 20분 전에 장관이 전화를 해서 대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국방부장관이 사령관에게 직접 전화로 임무 부여’에 대해서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VTC로 소집했고, 임무는 별도 전화로 받았다”며 “특수사령부는 여러 가지 임무 중에 국회의사당 시설을 확보해 인원을 통제하는 것과 선관위 시설 확보와 외각 경계, 뉴스공장 여론조사 꽃 시설 확보 및 경계하는 임무 등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또 ‘국회 관련 구체적인 임무’와 관련해 “최초 임무는 국회 시설 확보하고 인원 통제하라는 것”이라며 ‘선관위 임무’에 대해서는 “시설을 확보하고 경계해 장비 등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하는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이어 ‘출동이 늦어진 이유’와 관련해 “임무지시를 받은 상태였고, 간부들이 퇴근한 상황이라 비상 소집을 하고 임무를 부여하다 보니 늦어졌다”며 “아마 707이 빨리 소집된 것은 대테러 관련 야간 훈련 등이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에 일부 인원이 빨리 소집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07 더 빨리 국회에 투입될 수 있었을 상황’에 대해 “헬기로 투입되다 보니 헬기를 준비하는 데 50분 정도 소요돼서 전개가 늦어졌다”고도 했다.
곽 사령관은 계속해서 ‘사령관 무슨 지침’과 관련해 “임무 지시를 받았을 때 군인으로서 임무를 당연히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현장에 갔을 때 모습이 정당하지 않은 모습들이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절대 개인들에게 실탄을 주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절대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전을 하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곽 사령관은 상황일지에도 관련 내용이 기록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화를 이어갔다.
곽 사령관은 ‘본회의장에 밀고 들어갔는데 보고의 경우 상급 부대 장관 또는 계엄 사령관 지침 받은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본회의장 일부가 들어가고 밖에 인원 있었는데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병주·박선원 의원은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는 정족수 때문이냐”고 물었고, 곽 사령관은 “유추는 할 수 있는데 어떤 목적까지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 제가 판단했을땐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것은 위법 사항이고 법적인 책임 받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제게 주어진 명령이었으나,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시키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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