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돌아오라" 자정까지 투표종결 보류…민주, 국힘 방문

의결정족수 200명 못 넘기면 폐기…우원식, 국민의힘 의원들 향해 투표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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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제의'안을 상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을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투표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의결정족수 200명을 넘지 못하면 개표하지 않고 폐기되는데, 법정기한인 자정(8일 오전 0시48분)까지는 투표 종결이 보류될 전망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7일 오후 국회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중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을 향해 본회의장에 돌아와 투표할 것을 독려했다.

 

우 의장은 “이번 비상계엄으로 국민과 세계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허약한 것인지 놀랐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 반 만에 시민들이 국회 앞에 모이고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와 비상계엄을 해제시켜버린 역사적으로 유래가 없는 일에 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비상계엄을 처리하는 과정에 투표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이런 모습을 국민과 세계와 역사가 어떻게 볼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며 “역사의 평가, 국민의 평가, 세계의 평가가 두렵지 않은가. 이렇게 수습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허약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모습을 보여 평가가 훼손되면 그것을 책임질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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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회의장에서 잠시 투표가 멈춘 사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앞으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주의의 기본은 투표다. 현재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진행 중인데 (국힘) 지도부가 의총을 빌미로 (소속 의원들) 투표 방해를 하고 있는 게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본인 의사대로 있는 건지, 개별 의사와 상관없이 의총을 빙자해 (감금)돼 있는 건지 추경호 원내대표 등에게 항의하고 있다"며 "국힘 의총이 끝나는 대로 민주당에서 의원들을 만나 투표를 정중히 요청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안철수·김예지 의원 등을 제외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벗어나 의원총회를 진행 중이었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투표가 이뤄지던 중 의총이 열린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 측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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