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도 공범이다. 국민의힘 해체하라!”
7일 오후 10시께 서울 국회의사당 앞.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시작된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국회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의결정족수 미달로 인한 윤 대통령 탄핵안 투표가 성립되지 못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이들은 체감온도가 점점 떨어지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뜨거운 분노를 쏟아냈다.
시민들은 한데 모여 굳게 닫힌 국회 문을 향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보이콧’한 국민의힘을 향해 ‘해체하라’, ‘공범이다’를 연신 외쳤다.
신모씨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나왔는데 여당 방해로 표결조차 못하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과제를 마치고 집회에 참석한 대학생 배모씨도 “표결조차 부치지 못하게 참석하지 않은 여당은 국민을 기만하고 무시한 것”이라며 “오늘 내란을 주도한 공범들의 행태를 두 눈 똑똑히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온 사람들도 차마 자리를 떠나지 못하며 윤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했다.
부산에서 왔다는 주모씨는 “일정이 있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자리를 지키고 싶었다”며 “오늘 탄핵 표결이 부쳐지지 않은 것은 안타깝지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좌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에서 온 김모씨는 “이 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지하철역부터 윤석열 탄핵 구호를 함께 외쳤던 사람들이 기억난다”며 “내란을 주도한 대통령과 이를 묵인한 여당을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응하지 않으면서 정족수가 미달, 표결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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